에코프로 가족사인 에코프로씨엔지는 폐배터리와 스크랩한 배터리의 전처리와 후처리 공정을 거쳐 유가금속을 회수한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전처리와 후처리로 구분되는데 전처리는 물리적으로 폐배터리에 남아 있는 전력을 방전시키고 해체한 뒤 불순물을 제거한 이후 블랙파우더를 만드는 공정이다. 후처리는 블랙파우더를 황산에 녹여서 직접 유가 금속을 추출한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전처리와 후처리를 모두 갖춘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현대글로비스의 물류망을 활용할 수 있어 물류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노하우를 기반으로 관련 인허가 취득 등에서도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52개, 해외 96개 주요 물류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90척에 육박하는 자동차 운반선을 통해 연간 약 344만대의 완성차를 글로벌 시장에 운송한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지난 4월 현대글로비스의 스마트 물류 솔루션 시스템을 공급받아 물류 자동화를 준비하는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유럽연합의 재활용 의무화 추진 등 세계적으로 관련 정책이 강화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 세계 전기차 폐차 발생량은 2040년까지 연평균 33%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연평균 17% 성장해 2030년 424억달러, 2040년 2089억달러(약 263조 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재활용 사업 운영체계 최적화, 스마트한 재활용 공정 구축 등을 갖추고 국내외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산업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차별화된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확보한는 에코프로씨엔지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원료 확보는 물론 물류 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게 됐다”며 “이번 MOU 체결이 폐배터리 자원 재활용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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