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콘크리트 지지층로 불리던 30%선이 붕괴되면서 날개없는 추락을 거듭했다. 최순실 게이트의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30%선 붕괴→20%대 중후반→10%대 진입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온 것.
지난 9월 2주차 이후 6주 연속으로 하락한 것이다. 33%, 31%, 30%, 29%, 26%, 25% 수준으로 완만하게 하락하다가 10월 4주차 조사에서 한 주 만에 8% 포인트 하락하면서 17%로 대폭락한 것. 2013년 2월 박 대통령의 취임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지난 25일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이후 26·27일 이틀간의 지지율 조사결과(표본오차 95% 신뢰도에 ±3.8%포인트)다. 긍정평가는 14%에 불과했고 부정평가는 무려 78%에 달했다. 10월 3주차 조사결과(25%)와 26·27일 이틀간의 조사 결과에 비교하면 사실상 10% 포인트 이상 폭락한 셈이다. 박 대통령이 정국수습에 실패할 경우 지지율 10%선도 붕괴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대폭락은 그동안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60대 이상과 영남지역이 돌아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0월 3주차 조사(긍정평가 25% vs 부정평가 64%)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세대별 지지율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9% v 79% △30대 12% vs 80% △40대 21% vs 71% △50대 24% vs 62% △60대 이상 52% vs 36%로 나타났다. 반면 10월 4주차 조사에서는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압도했다. 40대 이하는 10% 안팎이었다. 60대 이상은 지난주 대비 16% 포인트 하락하면서 박근혜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압도했다.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6% vs 87% △30대 8% vs 87% △40대 11% vs 81% △50대 19% vs 71% △60대 이상 36% vs 52%였다. 60대 이상의 긍정평가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이후 26·27일 이틀간 조사에서는 28%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세지역이던 영남권의 지지율마저 눈에 띠게 하락했다. 10월 3주차 조사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지역별 지지율에서 대구·경북(35%)과 부산·울산·경남(32%) 등 영남권은 전국 평균 25%보다 높았다. 10월 4주차 조사에서 대구·경북은 27%, 부산·울산·경남은 20%로 각각 떨어졌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인 영남에서마저 콘크리트 지지율로 불리는 30%선이 붕괴된 것이다. 특히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이후 26·27일 이틀간 조사에서는 대구·경북(19%)과 부산·울산·경남(17%) 지역마저 10%대로 폭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0월 25~27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였고 응답률은 2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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