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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30일 신년사를 통해 “혁신적인 의미를 창출하기 위한 모두의 의지와 신념, 용기가 새롭게 살아서 피어날 때에만 우리가 당당할 수 있는 운명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중견기업이 선두에 서자. 역사가 기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정부가 최근 급격히 추진한 노동정책과 그 괘를 같이 한다. 그는 “특정 집단의 정치적인 편견과 의도, 폐쇄적인 이념의 독선과 과장된 아집이 국민생활을 피폐하게 만들고 국가를 쇠락시키거나 폐망하게 만든 사례는 무수히 많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를 설명하기 위해 영국의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가 말한 ‘치명적 자만’(the fatal conceit)을 언급했다. 그는 “하이에크는 이 같은 행태를 ‘치명적 자만’이라고 명명했으며, 이는 국민을 ‘노예의 길’(the road to serfdom)로 끌고 가는 것이라고 개탄했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각국은 자국우선의 두꺼운 장벽을 세우고 있고, 미국과 중국이 싸우는 동안 우리 경제는 움츠러들었다”며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산업 현장은 불황을 지나 소멸을 방불케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를 휩쓰는 4차 산업혁명의 거센 파고 앞에 선 우리의 모습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며 “더욱이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급격한 노동정책 변화는 기업의 활력을 크게 잠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올 한 해 중견기업이 일군 성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견기업은 전체 기업 중 0.1%에 불과하지만, 올해 우리나라 총매출 15%, 수출의 17%, 고용의 6%를 담당했다”며 “특히 4차 산업혁명 핵심인 바이오·헬스, 항공·드론 분야 수출을 주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6월 기준으로 1년 동안 상장기업이 만든 신규 일자리의 절반 이상이 중견기업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대한민국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2019년을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월 ‘중견기업 혁신 방안’과 연말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 전략’ 등 정부가 나서 중견기업 육성정책을 확대했다”며 “이를 토대로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건전한 산업생태계로서 새로운 혁신 공간을 넓혀나가자”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중견기업 모두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