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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서울 5억짜리 집' 묻자 "일산 우리집"...김형동 "황당"

박지혜 기자I 2020.11.11 07:43:5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0일 주택도시기금 ‘디딤돌(구입자금) 대출’의 한도를 두고 야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다 ‘일산 집’을 언급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일 오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오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중 국토부 장관에게 서울시의 집값 안정과 수도권의 비정상적 부동산 실태에 관해 질의했지만 본인 집은 5억이라고 일산으로 이사 오라는 장관의 황당한 답변에 더 이상 정상적인 질의를 이어갈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런 분이 우리나라 부동산 정책의 컨트롤 타워라는 현실이 참… 답답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날 김 장관은 국회 예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의원이 “서울의 아파트 가격 평균은 약 10억 원인데, 디딤돌 대출의 한도가 너무 낮다”고 지적하자, “(서울에) 10억 원 이하 아파트도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디딤돌 대출은) 5억 원 이하 주택을 살 때 가능하다. 10억짜리 아파트를 마련하기에는 너무 낮다”고 재차 지적하자, 김 장관은 “10억 이하 아파트도 있다”고 다시 받아쳤다.

이어 김 의원이 “5억 원짜리 아파트도 있느냐”고 되묻자 김 장관은 “있다. 수도권에도 있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김 의원에게 “경기 일산 문촌마을에 사시죠? 문촌마을은 얼마 합니까”라며, 김 의원이 김 장관과 같은 경기 일산에 거주한다고 언급한 것을 되새겼다.

김 의원이 “7억∼8억 원 한다”고 답하자 김 장관은 “저희 집보다 비싸다. 저희 집 정도는 디딤돌 대출로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서울 시내 집값으로 하면 디딤돌대출이 어렵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디딤돌 대출은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는 주택도시기금이다. 5억 원 이하 주택을 마련할 때 최대 2억6000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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