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웅진코웨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다음달 30일 ㈜웅진 렌탈사업부문을 495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 영업양수도 거래금액은 웅진코웨이가 보유한 계정당 가치보다 약 25% 할인된 가격이다. 웅진코웨이는 ㈜웅진 렌탈사업부문이 보유한 고객 계정과 영업인력 등 사업부 전체를 인수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웅진코웨이는 환경가전사업 신규 고객 확보 및 제품ㆍ기술력ㆍ서비스 강화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이번 인수를 통해 웅진코웨이의 국내 고객 계정은 600만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웅진 렌탈사업부문은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렌털사업에 대한 의지를 공표하면서 ‘웅진렌탈’이란 브랜드를 내세우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이후 ‘조약돌 정수기’, ‘타워 청정기’ 등의 제품을 출시하며 사업을 확장해 왔다. ‘웅진’이란 후광을 등에 입은 웅진렌탈은 사업을 시작한 지 40일 만에 1만 계정을 돌파한 것을 시작으로 3개월 만에 3만 계정을 넘어섰다. 현장 인력은 서비스 전문가 700명, 영업 전문가 700명 등 총 1400여명이다.
업계 1위 웅진코웨이가 ㈜웅진 렌탈사업부문을 인수하게 되면 국내 렌털시장에서 웅진코웨이의 독주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실제 시장내 2위권 기업들과의 계정 격차도 약 4배 이상으로 벌리게 되며 현장 인력도 기존 2만여명에서 2만1400여명으로 확대되면서 이에 따른 판매·계정 시너지 확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웅진의 터키 정수기 판매법인인 웅진 에버스카이의 인수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기업 M&A 관련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웅진코웨이는 렌털 기반의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회사로 보유 계정당 가치로 회사를 평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이번 영업양수도 시 계정당 가격은 웅진코웨이 계정당 가치 대비 약 25% 할인된 거래로 웅진코웨이의 업계 1위 브랜드 파워, 검증된 제품과 서비스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정하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해선 웅진코웨이 대표는 “이번 ㈜웅진 렌탈사업부문 인수를 통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국내 환경가전 렌털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사업자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웅진코웨이와 ㈜웅진 렌탈사업부문,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발판 삼아 기업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웅진그룹은 지난 3월 웅진코웨이 인수를 마무리하고 현재 기업통합작업(PMI)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