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은 690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했다. 이 역시 전망치(705억8000만달러)를 하회했다. 리피니티브는 코로나19 초기 위축을 제외하면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고, 월가 전망치(9%)를 밑돈 수치라고 분석했다.
구글의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 것은 광고 수익이 예상만큼 늘어나지 못한 탓이다. 알파벳 전체의 3분기 광고 매출은 544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2.5% 증가하긴 했지만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경기 침체 우려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수요가 줄자 기업들이 당초 계획했던 광고·마케팅비를 줄이고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필립 쉰들러 구글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보험, 대출, 모기지, 암호화폐 등 특정 분야의 검색 광고 지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광고 매출도 70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94% 가량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리트 어카운트가 집계한 예상치(74억2000만달러)를 밑돈 수치다. 유튜브 광고가 역성장한 것은 알파벳이 2019년 유튜브 광고 수익을 공개한 이후 처음이라고 CNBC는 보도했다.
그나마 새로운 먹거리인 구글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는 가팔랐다. 클라우드 매출은 69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다만 클라우드 사업의 손실은 6억9900만달러로, 1년전보다 5000만달러 가량 늘었다.
구글의 어닝 쇼크는 그동안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의 우려와 맥이 닿아 있다. 그는 치솟는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가능성, 금리 상승, 광고 지출 축소 등을 이유로 들며 비용 절감을 통해 효율성 극대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강조해 왔다.
그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우리의 제품과 비즈니스 우선순위에 명확하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루스 포랏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장 우선순위에 불을 붙이기 위해 자원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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