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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이후의 연골판 파열로 내원하는 환자들 대부분이 이 씨와 같이 ‘갑자기’ 통증이 생겼다고 토로하지만 사실은 이미 만성적으로 파열된 상태로, 오랜 시간 작은 충격이 반복되다가 파열되면서 갑자기 통증이 생긴 거라 느끼는 것일 뿐이다. 특히 연골판 파열은 갑작스러운 무릎 통증뿐 아니라 추후 관절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조기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퇴행성 연골판 파열은 이미 만성적으로 파열된 상태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면 현재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주사나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는 것이 좋다. 반월상 연골판은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연골이 닿지 않게 완충작용을 하는 구조물로 절제하기 보다는 가능한 보전하는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은데, 이미 파열된 연골판은 기능을 잃고 통증을 유발하며 관절염으로의 진행을 가속화시킬 위험이 있다.
따라서 무릎에 반복적으로 물이 차거나 지속적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라면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파열된 부위를 절제할 때에는 최소한의 절제로 연골판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시행하고, 수술 후에는 허벅지 근력을 강화시켜 약해진 연골판의 기능을 보완하고 추가 손상을 예방해야 한다.
한 번 손상된 무릎 연골판은 스스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 치료로 상태가 악화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고, 평소 무릎 건강을 위해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 후 통증은 없지만 관절에 뻑뻑함을 느끼고 삐걱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바닥에 쪼그려 앉아 일을 하기 보다는 식탁이나 조리대 등을 이용해 서거나 의자에 앉아서 일을 하는 것이 관절 건강에 좋다. 요즘과 같이 날씨가 추울 때는 관절 통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무릎 담요나 레그 워머 등을 이용해 무릎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