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자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장학금 특혜, 논문 저자 등재 등 각종 의혹에 휘말린 딸이 취재진에 시달린다는 대목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혼자 사는 딸아이한테 집 앞에, 오피스텔 앞에 남성 기자 둘이 밤 10시에 문을 두드리면서 (딸에게) 나오라고 합니다. 그럴 필요가 어디가 있습니까”라고 말하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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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어쨌든 조국 후보자가 나이 쉰다섯에 이르러 자신의 딸에게 비슷한 일이 발생하고서야 여성이 혼자 사는 곳에 침입하고 스토킹 하는 게 얼마나 나쁜 일인지 알게 되었다고 하니 우선 축하한다”라고 비꼬며 “법무부 장관후보자라기에 원래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 2012년에는 여성이 혼자 사는 집의 주소까지 인터넷상에 무차별적으로 유포하던 기록이 있다”며 국정원 여직원 사건 관련 기사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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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더불어민주당 허위조작정보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광온 의원은 조 후보자의 기자회견에 대해 “일각의 비상식적, 반인륜적, 무차별적 공격에 대한 아버지와 남편, 아들로서의 깊은 고통을 이해한다”라고 페이스북에 밝혔다.
박 의원은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는 공직후보자로서의 간절한 신념을 존중하며 함께 하겠다”면서 “국민께서 바르게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마포을 지역위원장은 “(조 후보자가) 딸과 선친 말할 때 울컥했다”며 “인간적으로 저도 감정이입이 됐다”라고 전했다.
정 위원장은 “기자회견 처음부터 보는데 많은 국민도 공감했을 듯 생각된다. 거짓말 하지 않고 알고 있는 만큼 말하고, 모르고 있는 것은 모른다고 사실은 사실대로 말하고 있다고 생각된다”며 “가슴이 찡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