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북미에서 지난 1~10월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56.4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월 대비 61% 늘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반도체 수급난 등 악재 속에서도 배터리 사용량은 급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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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시장 2위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으로, 올해 10월 누적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한 10.1GWh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서 13.8%(2위)를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지역 점유율은 18%를 기록했다. 포드 머스탱·GM 볼트·폴크스바겐 ID.4 판매 호조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3위 중국 CATL은 10월 누적 배터리 사용량이 7.6GWh로 전년 동월 대비 431% 증가했다. 점유율도 14%를 기록했다. 여기엔 테슬라 모델3 중국산 수출 물량의 판매 급증이 영향을 끼쳤다.
SK온은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 10월 누적보다 646% 증가한 5.4GWh로 4위를, 삼성SDI(006400)는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이 282% 늘어난 4.5GWh로 5위를 각각 차지했다. SK온은 현대 아이노닉 6·기아 EV6·포드 F-150의 판매 호조가, 삼성SDI는 폴크스바겐·BMW·리비안 전기차의 판매 확대가 점유율 증가에 효과를 발휘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올해 1~10월 북미 지역에서의 배터리 사용량 56.4GWh 중 테슬라에 장착된 배터리는 33.1GWh로 58.6%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포드·현대기아차·폴크스바겐·GM 등에 주로 공급하는 국내 3사의 북미 고성장세가 이어질지,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파나소닉과 CATL이 절대 2강이 될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의 속 국내 3사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