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연구원은 “연초대비는 플러스지만 코스닥도 박스권 장세인데 한 달 가까이 980에서 1010구간을 머물고 있다”면서 “테마의 순환매 간격이 짧아지고 주가 변동폭도 올라가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공급망 불확실성은 증시 구도를 바꿨다. 코스피 70%를 차지하던 제조업은 60% 중반을 밑돌고 제조업은 여전히 공급망과 중국 경기 눈치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10월 반등 구간에서 복원력이 강했고 제조업 비중이 40% 수준으로 공급망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다.
최 연구원은 “코스닥은 제조업 대형주 불확실성 구간에서 대안이 됐다”면서도 “두 가지 부담되는 부분이 있는데 밸류에이션 수준과 주식 공급 증가”라고 진단했다.
밸류에이션 수준은 코스닥의 코스피 대비 PER 프리미엄이 80%에 달해 바이오 비중이 30% 가까웠던 2019년 초 수준으로 상승했다는 점이다. 현재는 당시보다 업종 쏠림 현상이 개선됐지만 매크로 불확실성에서 완전 자유롭기 어렵다는 게 최 연구원의 견해다.
주식 공급 증가도 부담인데 주가가 과거 대비 높은 레벨을 유지하면서 증시 자금 조달이 늘어났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으로 코스닥에서 11조원 가량 주식 공급이 늘었다. 그는 “메자닌 발행금액은 전년 대비 52% 증가했는데 가까운 일은 아닐 수 있지만 향후 수급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말까지는 제조업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 우려가 지속될 수 있다고도 봤다. 그는 “연말을 지나면서 매크로 환경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는 과정에서 코스피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 대형주로의 로테이션을 기대할 수 있어 연말로 다가갈수록 코스피 비중확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