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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기자와 만난 박미영 제제미미 대표는 “아기 사진을 매일 찍다보면 어느 순간 방치가 되는 경우가 잦다”며 “사진을 개월별로 정리해주고 가족들과 바로 공유도 하며 성장 영상도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고안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8월 정식 법인을 설립해 디캠프 디데이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제제미미는 ‘쑥쑥찰칵’이라는 서비스를 지난해 말 정식으로 출시했다. 쑥쑥찰칵은 매일 모습이 달라지는 내 아이의 성장 과정을 사진을 통해 기록하는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이다.
박미영 대표는 “아기 사진을 매일 찍어서 엄마들이 기록을 해놓으면, 기념일에 맞춰서 성장 영상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라며 “개월별로 맞춰서 자동으로 영상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지 2달 정도 됐고 이달 안으로 IOS(아이폰 운영체제) 버전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했다.
쑥쑥찰칵의 기능은 다양하다. 집중하지 않는 아이가 카메라를 쳐다볼 수 있도록 재미있는 효과음을 내는 기능인 ‘아이셔터’를 비롯해 매일 얼굴이 달라지는 아이를 같은 구도로 찍을 수 있도록 해주는 ‘오버레이’, 사진과 함께 메모도 가능한 ‘포토일기’ 등이 있다.
박미영 대표는 “현재까지 회원은 1000명 정도 있으며 사진은 2만장, 영상은 300개 정도 있다”며 “가족들 연결 기능까지 더해 할아버지나 할머니도 손주 사진을 같이 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박미영 대표는 여기서 머물지 않고, 육아 전문 커뮤니티 및 스토어로 발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개월별로 필요한 육아용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로, 아이의 성별 등 정보를 비롯해 사진을 분석해서 어떤 상품을 선호하고 필요로 할지 엄마들에게 제안하는 형태다.
박미영 대표는 “의외로 부모들을 위한 육아 상품 전문몰이 딱히 없다. 초보 엄마들은 뭐가 필요한지 잘 모르기 때문에, 대개 육아 카페에서 추천을 받고 온라인 커머스를 통해 구입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회원이 모이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7~8월쯤 스토어를 여는 것을 계획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임산부 버전도 개발한다. 박미영 대표는 “임신을 했을 때 초음파 사진을 촬영하는데 그 사진들도 찍어놓고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임신을 했을 때부터 임신 과정을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 목표에 대해서는 “대개 한해 신생아 수가 30만명 정도 된다. 이에 올해에는 최소 10만명에서 최대 30만명의 가입자를 모으는 게 목표”라며 “미국에서도 적은 숫자지만 쑥쑥찰칵을 쓰기 시작했다. 영어 버전으로도 만들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