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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방송인 김어준, TBS 퇴출" 靑 청원 3일만에 13만명↑

황효원 기자I 2021.04.12 08:17:00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TBS(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 중인 김어준 씨를 퇴출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틀 만에 13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13만1633명의 동의를 얻었다. 해당 청원은 지난 9일 올라왔다.

청원인은 “서울시 교통방송은 서울시의 교통흐름을 실시간 파악해 혼란을 막고자 하는 것”이라며 “김어준은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며 선거나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통방송이 특정정당을 지지하는 정치방송이 된 지 오래됐다”면서 “교통방송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적었다.

청원인은 “국민의 분노로 김어준을 교체하자는 여론이 들끓자 김어준은 차별이라며 맞대응을 하고 있다”며 “교통방송이 특정정당 지지하는 정치방송이 된 지 오래이건만 변질된 교통방송을 바로잡자는 것이 차별인가”라고 적었다.

방송인 김씨는 2016년 9월부터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7시에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라는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한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지적이 나왔지만 김씨는 4·7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한 ‘내곡동 땅 의혹’ 문제를 제기했다.

김씨는 야당 측 변론없이 오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익명 제보자 5명을 잇따라 내보내 일각에서 ‘김어준 퇴출론’이 나오기도 했다. 여권에선 “방송 탄압”이라고 맞받았다.

오 시장은 후보 시절인 지난달 2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TBS 설립 목적은 교통·생활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제 TBS를 설립 목적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면서도 “김어준씨가 계속 진행해도 좋다. 다만 교통정보를 제공하시라”고 밝히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공개 시점부터 30일 이내에 20만 명 이상이 동의하면 정부나 청와대 관계자가 공식답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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