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그린 의원은 지난 11일(현지시간) 관리개혁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FDA가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적절하지(adequate) 않으며, 비상용으로라도 미국에서 사용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혀왔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한국은 단일 면역글로불린항체(lg)만을 검사한다고 했지만 미국은 복수의 항체를 검사한다고 주장했다. 홍씨는 그린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국내 진단키트 검사에 의문을 제기한 것.
|
식약처는 “국내에서 승인돼 사용 중인 진단시약 5개는 모두 유전자 검출검사법(RT-PCR)을 사용한다. (그린 의원이) 언급한 건 항체검사법을 쓰는 시약인 것 같은데, 이는 국내 승인된 제품과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현재까지 국내에서 사용 중인 진단시약에 대한 오류나 부작용이 보고된 바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국내에선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대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존재 자체를 확인하는 RT-PCR 검사 방법으로 진단하고 있다”며 “신뢰성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치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어느 나라도 항체 검사 또는 바이러스와 관련한 항원 검사, 바이러스 자체를 분리하는 검사, 신속진단법 등으로 진단하지 않는다”며 “일부 유튜브 등을 통해 우리 진단검사의 정확도, 신뢰도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퍼지고 있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씨는 자신의 발언이 비판을 받자 15일 페이스북에 “억울하다. 나는 한 번도 우리 키트가 엉터리라고 말하지 않았다. 다만 의사출신 미국 공화당 의원의 멘트가 나왔는데 언론이 침묵하면 안된다고 판단했다. 페북에서 나는 시종일관 이런 충격적 발언이 생중계 영상을 통해 전세계 알려졌으니 진위파악이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안그래도 위음성 문제가 계속 지적되어 왔던 터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의 취지는 이런 충격적 멘트가 나왔으니 확인해보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우리 키트가 엉터리란 말이냐? 왜 열심히 일하는 정부만 비판하느냐?고 황당하게 덧씌우기를 하고 있다. 가짜뉴스는 기자만 만드는 게 아니다. 순수한 의도를 엉뚱하게 각색해 보기 싫은 기자를 마녀사냥하는 독자도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