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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한동훈 탄핵' 주장에…與 "뻔뻔함이 탈우주급"

김민정 기자I 2023.03.25 12:13:1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 결정 이후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을 주장하는 데 대해 “민주당의 뻔뻔함은 대한민국의 부끄러움이 됐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5일 서면 논평을 통해 “헌재 결정은 꼼수탈당이 표결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인정했고 이쯤 되면 안건조정위를 무력화시킨 민형배 의원은 스스로 의원직에서 물러나야 마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장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안에서는 ‘결단을 평가받을 필요가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누가 보면 민 의원이 나라를 구하기라도 한 줄 알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더 가관인 것은 이번 헌재 결정을 두고 한 장관 탄핵을 운운하는 것”이라며 “헌재가 국회법을 위반한 것은 민주당이라고 콕 찍어 판결했는데 왜 법무부 장관 탄핵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뻔뻔함이 탈 우주급인 민주당이기는 하지만 창피하지도 않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장 원내대변인은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논리는 ‘독이 든 사과는 맞지만, 국민들이 먹어도 괜찮다’는 것과 같다”며 “누가 봐도 말도 안 되는 그 논리가 무효인 검수완박법을 유효로 둔갑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정도면 이제 (한 장관) 탄핵은 ‘유네스코 민주당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법적 양심을 팔아가면서까지 민주당을 살려보겠다고 절벽에서 뛰어내린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눈물겨운 선택을 생각해서라도 제발 자중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 장관도 전날 민주당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 주장이 나온 데 대해 입장을 밝혔다.

한 장관은 “자기 편 정치인들 범죄 수사를 막으려는 잘못된 의도로 ‘위장 탈당’, ‘회기 쪼개기’ 등 잘못된 절차로 고발인 이의신청권 폐지 등 국민에게 피해 주는 잘못된 내용의 법이 만들어졌을 때, 국민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법무부 장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작년부터 제가 그 책무를 다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입버릇처럼 저에 대한 탄핵을 말해왔다”면서도 “탄핵이 발의되면 당당히 응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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