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부스터샷 맞고 2주 만에 제 남편이 사망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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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은 “(남편이) 백신 3차를 바로 맞는다기에 천천히 맞으라고 말렸다”라며 “친정아버지가 부스터샷 접종 후 가슴 통증이 심해서 결국 스탠트 시술을 받으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남편은 일하는 사람이라 남한테 피해 주면 안 되고, 나라에서 하라는데 안 하느냐고 나라를 믿으라고 하면서 맞는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월 9일 저녁 남편은 가슴 통증이 심해지면서 구토를 했다. 진통제를 먹은 후 괜찮아졌다고 했고 더 심해지면 응급실에 간다고 하며 잤는데 그게 마지막일 줄 꿈에도 몰랐다”며 “이런 일이 우리 집에서 일어날 줄은 몰랐다. 평생 일만 해서 남편하고 제대로 된 대화조차 하지 못하고 아이들은 아직까지 실감도 못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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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그는 “어떻게 나라를 믿고 성실히 일만 하던 가장이 하루아침에 죽었는데 아무도 책임져주지도 않고 어디에 물어볼 곳도 없다”며 “저는 누구를 믿고 의지해야 하느냐”라고 토로했다.
한편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는 지난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청계광장 앞에서 제9회 추모식 및 촛불집회를 열었다.
코백회는 △ 백신 안전성 재검토 △ 피해보상 전문위원회 심의내용 공개 △ 만 12~17세 코로나19 백신 의무접종 및 방역패스 철회 △ 백신 피해자 특별법 제정 △ 서울시청 광장에 백신 피해자 분향소 설치를 요구했다.
이날 김두경 코백회 회장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간병을 위해 생업을 포기했고 병원비를 감당해야 했으며, 인과성 증명을 위해 피눈물을 흘리며 뛰어다녔다”라며 “정부의 사과가 있는 그날까지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분향소에 뼈를 묻어 끝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