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미반도체는 2020년 매출액 2574억원, 영업이익 673억원으로 대폭 개선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반도체 수요 회복으로 비메모리 투자가 재개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주력 장비인 비전 플레이스먼트(Vision Placement)와 EMI 실드(Electro Magnetic Interference Shield), 카메라 모듈 등 신제품 매출 확대로 구조적 성장을 시현하고 있다”고 했다.
한미반도체의 비전플레이먼트는 반도체 패키지의 절단, 세척, 건조, 검사, 선별, 적재 기능을 수행한다. 최 연구원은 “매출 대부분 비메모리 후공정 전문 외주반도체패키지테스트(OSAT, Outsourced Semiconductor Assembly and Test) 업체들의 설비투자(CAPEX)에 연동된다”며 “결국 대만의 TSMC 등 비메모리 파운드리 업체들의 실적과 설비투자를 따라간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메모리 공급부족이 심각하다. TSMC 등 파운드리 업체들의 설비투자 확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올해 한미반도체의 매출액은 3222억원, 영업이익은 942억원으로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신공장 증설이 완료된 상태로 당분간 매출 증가에 의한 이익 레버리지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목표가 상향의 근거를 제시했다. 이어 “목표주가는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 기준 20배다. 과거 한미반도체 주가수익비율(PER) 평균 수준으로 시장 할인율 하락, 비메모리 공급부족 심화, 신제품 매출 확대를 감안하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아울러 “중국 언론이 미중 반도체협회에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며 “아직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사실일경우 한미반도체에 긍정적 뉴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