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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한우부터 특수부위, 명품한우까지 다양한 선물 세트를 선보이며 고객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수입산 농축수산물과 섞은 ‘콜래보레이션’ 기획 상품은 눈이 띄게 줄었다. 일명 김영란법 (부정청탁금지법) 선물비 상한을 10만원으로 개정한 지 2년 만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현대백화점은 한우 선물세트 품목을 20%가량 늘렸다. 김영란법 선물비 상한이 올라간 데다 가격과 상관없이 품질 좋은 프리미엄 한우에 대한 구매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먼저 이마트는 찜 요리 한우 냉동 세트 대신 구이용 한우 냉장 세트 수요 확대를 예상하고 해당 물량을 전년 대비 20% 가량 늘렸다. 이마트는 부채살·토시살·제비추리 등 특수부위만을 모둠 형태로 담은 ‘한우미각세트’ 300세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냉장한우는 판매가 크게 늘었다. 사전예약 행사 기간 냉장한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4% 늘어나 한우 전체 매출신장률 5.8%를 앞질렀다. 냉장한우가 전체 한우 선물 세트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평년의 경우 30% 수준이지만 올 사전예약 기간에는 이 수치가 38.4%까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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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또 다음 달 9일까지 고가 한우 선물세트 5개 품목을 선정, 품목별 최대 300세트만 한정해 약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2회 수상한 ‘람산농장’의 한우 세트를 38만원에 선보였다. 또 우수 생산자 세트로 ‘장흥 한우 육포 세트’(450g)를 9만5000원에 판매한다. 이외 노포 맛집 선물 세트로 나주 청정 한우에 9대 씨간장 맛을 담은 ‘남파고택 한우 장조림 세트’를 3만5000원에 선보인다.
이 밖에 10만원 이하의 한우 세트도 다양하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처음으로 간장 양념이 된 ‘광양식 한우 불고기’를 200g씩 나눈 선물 세트를 판매한다. 가격은 9만원. 특히 찜보다는 구이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구이용 고기를 30% 더 늘렸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10만원 이하 농축수산 신선식품 선물 세트 품목수를 전년대비 각각 20% 30% 늘려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영란법에 맞춘 실속형 한우 선물 세트부터 프리미엄 선물 세트까지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한우 선물 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며 “김영란법 선물비용 상한액이 올라간 만큼 한우 단독 상품 및 구이용 선물 세트 물량도 많이 준비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