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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흉기 5자루' 구입한 외손녀… 범행 후 휴대폰 폐기까지

장영락 기자I 2019.06.05 07:25:58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경기 군포에서 외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19세 손녀가 범행 전후로 의심스러운 행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SBS는 9일 CCTV 영상 등을 바탕으로 피의자 A양이 미리 흉기를 구입하고 범행 후에는 외할머니의 휴대전화를 챙기는 등 사전계획이 의심되는 행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인근 마트에서 찍힌 CCTV 영상을 보면 A양이 공구 진열대로 가 흉기 등을 구입하는 장면이 확인된다. A양은 이곳에서 흉기 5자루와 목장갑, 마스크를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A양은 9시간 뒤인 4일 0시쯤 군포 자택에서 외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범행 후에도 자신의 휴대전화를 물에 빠뜨리고, 할머니 휴대전화를 챙겨서 나서는 등 증거인멸이 의심되는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양은 새벽 4시30분쯤 집에서 나와 거리를 배회하다 검거됐다.

A양은 검거 후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 혼자 죽기 싫어 할머니를 살해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A양 진술이 납득하기 힘든 점, 범행 수법이 잔혹한 점 등을 미루어 정신질환에 따른 범행 가능성도 고려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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