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유럽연합(EU)의 실무집행조직인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설립하는 새로운 블록체인연합체가 내년 발족하는 가운데 대형 은행들이 이 연합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스페인 최대 은행인 BBVA는 다른 네 곳의 은행들과 공동으로 EC가 만드는 ‘신뢰할 만한 블록체인 어플리케이션 국제연합(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rusted Blockchain Applications)’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르면 내년 1분기중에 법적 실체로 인정받게 되는 이 연합체는 지난 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블록체인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유럽이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산업게에서 공동으로 대응하자”는 의견이 모아져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BBVA 외에는 다른 네 곳의 은행들이 어디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한 소식통은 산탄데르도 BBVA와 함께 참여한다고 전했다.
이 연합체는 민간부문 외에도 공공부문도 참여하게 된다. 이날 BBVA는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된 EU의 전략에 기여할 수 있도록 프라이빗과 퍼블릭 블록체인 기술과 전문가를 지원하는 일을 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합체에서는 블록체인 산업의 주요한 가이드라인과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EU가 블록체인 국제 표준을 선도하는 일을 지원할 계획이다.
카를로스 쿠크코브스키 BBVA 디지털신사업 연구개발 대표는 “블록체인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며 토큰 경제와 탈중앙화된 경제를 구현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이 연합체를 통해 적어도 EU 차원에서는 통합된 기준과 베스트 프렉티스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