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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4일 “올해 전반적인 경기 상황은 불확실하지만,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재고 정상화와 함께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의 사업 부문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그래픽(Graphics) 부문에서는 지포스 그래픽 처리 장치와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인프라 인포테인먼트 등이 있고, 컴퓨트 & 네트워킹(Compute & Networking) 부문에는 인공지능(AI), 고성능 컴퓨팅(HPC), 자동차 AI 등이 포진돼 있다.
이중 엔비디아는 특히 지난 2년간 게임 산업에서 빛을 보지 못하며 부진에 빠졌었다. 게이밍 수요가 급락했고, 재고는 쌓였다. 지난해 1월 3일 301.21달러(한화 약 37만3000원)였던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3일 1년 만에 143.15달러(한화 약 17만7300원)까지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는 지난 몇 분기 동안 재고 상각과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통해 재고를 줄여나갔다. 또 지난해 3분기 미 정부의 반도체 수출 제재로 그래픽처리장치(GPU) A100 출시가 금지되자 곧바로 중국 수출용 저 사양 버전인 A800을 대제품으로 출시해 악영향을 최소화했다. 이렇게 악화하고 있는 매크로 환경에서 버텼다.
류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재고 조정을 하는 등 이 같은 매크로 환경에서 적절히 대응함에 따라 재고 조정은 지난해 4분기 이후부터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신규 RTX40 시리즈가 출시를 앞두고 있음에 따라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점진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류 연구원은 “현재 중국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매크로 이슈와 팬데믹 영향”이라며 “엔비디아는 여전히 중국 내 다양한 사업 기회가 있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는 긍정적인 요소”라고 판단했다. 실제 최근 엔비디아의 상승세 뚜렷하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약 13% 올랐다.
그러면서 류 연구원은 “올해 전반적인 매크로 상황은 불확실하지만, RTX40시리즈, 데이터센터는 H100, Grace CPU 등과 같은 다양한 신제품으로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동차 부문의 경우도 지난해 2분기부터 제품 출하와 함께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올해도 비슷하겠고. 자동차 사업의 본격적 성장은 2025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