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현대차의 핵심 파트너사인 일진하이솔루스의 가치평가 기준은 1단계 성장기의 분기점인 ‘2023년’에 맞추는 게 합리적”이라면서 “글로벌 수소차 시장이 2020~2025년 연평균 87% 성장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일진하이솔루스에도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연구원은 “일진하이솔루스는 현대차의 수소 저장용기 독점업체”라면서 “2023년 출시하는 넥소 뿐만 아니라 차기 모델까지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인 만큼 2025~2026년까지의 성장은 가시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경쟁업체가 진입하겠지만, 수소차 시장이 전세계로 확산하는 만큼 중장기 성장성은 오랜 기간 유지될 것”이라면서 “미국과 유럽의 수소차 업체들과 공급협상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라 매출 지역의 다변화 또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용차, 선박, 기차, 항공기 등으로 교통부문에서의 수소의 영역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튜브 트레일러와 같이 수소 충전소용 저장용기 상용화도 일진하이솔루스의 추가 성장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일진하이솔루스는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을 바탕으로 수소 저장용기 생산능력을 현재 연 5만1000개 대비 2023년 15만6000개로 3배 가량 증설한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수소차는 전기차 대비 효율이 낮고 가격 경쟁력과 인프라도 부족하지만, IEA 등 주요 예측기관들은 수소차의 비중을 전체 등록차의 10%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정책적으로 그린수소 생산과 충전 인프라 확대 등을 지원하는데다 대량생산 체제에 따른 수소차의 가격 경쟁력 향상, 내연기관차 고용 상실 인력 흡수를 위한 전략적인 수소차 육성 정책 등까지 더해지며 고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는 “유럽연합(EU), 미국, 영국, 인도,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의 수소정책에 수소차 육성정책이 포함돼 있고 한국은 글로벌 수소차 시장의 50% 이상을 담당할 정도로 보조금과 충전 인프라에 대한 지원이 남다르다”면서 “해외발 성장모멘텀까지 가시화하면 더욱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달 1일 상장하는 일진하이솔루스는 지난 24~25일 일반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654.5대1을 기록한 바 있다. 역대 6위다. 상장 첫날 유통 가능 주식은 상장 주식의 약 24%(871만5192주)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약 1조2455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