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트폴리오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4일 ‘TIGER차이나H’ ETF의 주요 보유 종목은 텐센트(8.85%), 중국 건설은행(8.68%) 등이다. 텐센트는 독과점 규제 여파로 지난달 초 대비 0.95% 하락했다. 건설은행도 14.38% 내려가면서 부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상장폐지를 발표했다가 철회한 차이나모바일(3.74%)도 일부 담는데, 같은 기간 5.29% 떨어졌다.
중국 3대 통신사 미국주식예탁증서(ADR·American Depositary Receipts)의 상폐는 철회로 일단락됐지만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압박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달 MSCI 등 각종 지수에서 이미 중국 기업이 퇴출됐고, 오는 11일에는 ‘중국 공산당 군사 기업’으로 지정된 31개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금지 행정명령이 발효된다. 새롭게 출범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미중 관계에 대한 기조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투자자들은 조정을 기회로 보고 있다. 중국 주식형 펀드 전체에서 최근 6개월 동안 4455억원이 빠져나갔지만 최근 한 달 사이에는 523억원이 유입됐다. 국제 정세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H주 보다 본토A주 상품이나 IT 테마 상품에 자금이 몰렸다. 완화케미칼, 중국상업은행, 자금광업 등에 투자하는 ‘KB중국본토A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용)’의 설정액은 최근 한 달 가장 많은 311억원이 늘어났다.
김대영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이사는 “코로나19로부터 빠른 회복을 보여줬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기대 수익률은 낮아지겠으나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성장률과 기업 이익이 추정돼 합리적으로 주가에 반영된다면 우수한 성적을 예상할 수 있다”며 “다만 바이든 정부의 중국 관계 등은 마찰적 요소로 단기 변동성을 줄 수 있어 적립식 분산 투자 등이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