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AI가 만든 브랜드 ‘데몬즈’ 론칭

윤정훈 기자I 2020.11.03 06:00:00

새로운 패션 유통 방식 실험..AI 활용한 디자인 시도
힙합 아티스트 치타의 가치관에 AI의 데이터 더한 디자인 상품 8종 출시

AI스타트업 디자이노블과 생산 스타트업 콤마, 유통 담당 ‘롯데온’이 손을 잡고 만든 브랜드인 ‘데몬즈’ 플리스 다운을 래퍼 치타가 입고 있다(사진=롯데쇼핑)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롯데온(ON)이 인공지능(AI)과 손을 잡고 신규 브랜드를 선보인다.

롯데온은 3일 신규 프로젝트 브랜드 ‘de MonZ(이하 데몬즈)’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데몬즈는 AI를 활용해 의류를 기획 및 제작, 유통하는 브랜드로 롯데온은 이를 통해 국내에서 새로운 패션 유통 방식을 실험한다. 데몬즈는 ‘MZ세대 사이에서 디자인에 새로운 감성을 입힌다(M + ON + Z)’는 의미를 담고 있다

롯데온은 데몬즈 론칭을 위해 AI 기술과 생산 능력을 가진 스타트업들과 힘을 합쳤다. 디자인은 AI 활용 디자인 전문 스타트업인 ‘디자이노블’이 맡았으며, 생산은 스타트업 ‘콤마’, 유통은 ‘롯데온’이 책임진다.

디자이노블이 개발한 AI는 수많은 데이터를 트렌드 데이터를 통해 1초에 1만개의 상품 디자인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AI는 고객의 주문을 받은 후 그에 맞는 의류를 제작하게 된다. 이는 주문생산방식으로, 불필요한 의류 생산을 줄여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또 디자이노블 자체 조사 결과, 72시간 학습한 AI의 판매 예측 적중률은 10년차 상품기획자(MD)에 비해서도 뛰어나 실제 판매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AI의 판매 적중률은 76.8%로 MD 보다 약 20%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온은 데몬즈의 첫 뮤즈로 힙합 아티스트 치타를 선정해 ‘데몬즈 X 치타’ 상품을 공개했다. 첫 협업 대상으로 치타를 선정한 이유는 방송을 통해 보여준 당당함, 패션과 예술에 대한 감각 등이 데몬즈가 추구하는 브랜드 감성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AI는 치타가 가진 삶의 가치관을 상품 디자인에 담는 작업을 했다. 치타는 반려묘, 환경, 변화된 자신의 모습 등 직접 고른 이미지를 AI에게 전달했고, AI는 이미지와 스스로 뽑아낸 데이터를 합쳐 치타의 철학이 담긴 스트리트 패션 디자인을 만들어 냈다.

롯데온은 이를 바탕으로 구스 다운, 플리스 다운, 후드 및 맨투맨 티셔츠 등 8종의 상품을 오는 17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오는 6일까지는 데몬즈 론칭을 기념해 전 상품을 15% 할인 판매해 플리스 다운을 24만 7950원, 후드 집업을 11만 8850원, 아노락 자켓을 18만 1260원에 선뵌다. 또 오는 6일에는 롯데온의 라이브 방송에 치타가 직접 출연해 본인의 가치관이 담긴 디자인과 상품 기획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고객들과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e커머스 박달주 전략기획부문장은 “데몬즈는 롯데온이 AI 디자이너와 손을 잡고 선보이는 프로젝트 브랜드로, 첫 작품으로 치타를 뮤즈로 8종의 상품을 출시한다“며 “추후 사진 한 장으로 AI 디자이너가 만들어 주는 ‘나만의 디자인’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플랫폼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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