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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서 부활..."황교안과 같이할 생각 없어"

박지혜 기자I 2020.04.16 03:30:5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후보는 당선을 확실시한 뒤 “조속히 미래통합당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16일 오전 대구 수성구 선거사무소에서 “이번 선거 과정에서 공천을, 표현을 협잡을 당했다고 해야 하나. 어떻게 하면 공천을 안 주려고, 또 당에서 불출마를 요구해서 내가 대구로 갔다”며 당선 소감의 운을 뗐다.

그는 “대구로 왔는데 설마 대구가 나를 버리겠느냐. 그런 생각으로 대구를 갔는데 참 우여곡절 끝에 당선이 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기분이 좋지만 같이 운동한 이인선 (미래통합당) 후보한테는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의외로 선전을 했다”며 “개인적으로 이 선거에서 우리 당(통합당)이 참패한 것에 대해서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이 확정된 홍준표 후보가 16일 오전 대구 수성구 두산동 선거사무소에서 꽃다발을 목에 걸고 손을 번쩍 들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후보는 또 “조속히 당으로 돌아가서 당을 정상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선거 과정에서 수성구민들과 한 약속, 대구시와 한 약속, 대한민국과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홍 후보는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당 재건을 위해 손을 잡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 대표를 2번했다. 현재 황 대표와 같이할 생각은 없다”며 “보수의 가치를 다시 세워야한다”고 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20분 현재 대구 수성을의 개표율은 90.9%를 기록한 가운데 홍 후보는 38.9%, 이인선 후보는 36.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로써 홍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됐다.

한편, ‘홍준표 키즈’라 불린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도 서울 송파을에 출마해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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