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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브이티지엠피는 지난 21일 큐브엔터테인먼트 지분 30.61%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브이티지엠피는 신규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브이티지엠피는 아이에이치큐(IHQ)로부터 큐브엔터테인먼트 주식 813만4200주(주당 매입단가 3577원)를 총 291억원에 넘겨받아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계약금 30억원은 지난 21일에 지급했고, 잔금 261억원은 오는 3월 26일에 최종적으로 지급한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브이티지엠피는 화장품과 연예인 마케팅 덕을 톡톡히 본 회사”라며 “자회사 미디어커머스 플랫폼 업체인 ‘케이블리(KVLY)’를 통해 한류 사업을 벌이는 만큼 국내 5대(비투비, 여자아이들 소속) 기획사 안에 꼽히는 큐브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이 컸다”고 설명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여자)아이들’, ‘펜타곤’ 등의 아이돌 그룹과 다수의 연예인이 소속돼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다.
브이티지엠피는 미디어커머스 사업을 진행하는 자회사 KVLY를 통해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 사업에 진출하고 스타를 활용한 협업과 공연 기획 등의 프로젝트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9일 브이티지엠피는 KVLY의 지분 52%를 확보해 자회사로의 편입을 마쳤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KVLY는 향후 공연기획, 화보집 등 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와 스타 및 인플루언서 굿즈 등 상품 제작, 중국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한 K-패션의 커머스 분야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이때 큐브엔터테인먼트 합병 효과로 자체 아티스트를 통한 콜라보레이션의 범위와 깊이를 더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브이티지엠피는 ‘신한류’를 선언, 중국의 왕이 그룹 자회사 ‘클라우드 라펜티’, 중국 최대 공연기획사 ‘프리고스’, 중국 온라인 패션업계 1위 ‘한두이서’ 등과 지속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네트워크를 강화해온 바 있다.
특히 이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종식 이후, 한한령 완화 등의 우호적인 트렌드가 재개돼 공연을 비롯한 K-POP 아티스트의 중국 진출 시 플랫폼 기업의 한계 영역인 아티스트 섭외 등의 문제점도 원활하게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IHQ는 지난 2013년 9월 유니버설뮤직 외 개인주주 3인이 보유하고 있는 큐브엔터테인먼트 보통주 9001주(50.01%)를 165억원에 취득한 바 있다. 이번 매각으로 IHQ는 126억원 규모의 차익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