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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고 있는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이날을 구호 물품 반입일로 선언했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브라질·콜롬비아 국경도시에서 잇따라 구호물품을 실은 트럭이 베네수엘라 진입을 시도했다. 주민들과 야당 지지자들은 트럭이 국경 다리를 통과할 수 있도록 바리케이드를 치웠고 국경수비대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최루탄과 고무총탄을 발사했다.
반정부 성향 인권단체인 포로 페날은 “14세 소년을 포함해 2명을 숨졌고 31명이 다쳤다”며 “사망자들은 총상으로 숨졌고 한 명은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콜롬비아 외무장관 역시 주민 285명이 다쳤고 이 중 37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구호물품을 실은 트럭은 대부분 국경수비대에 의해 막혔으나 트럭 2개만이 베네수엘라 국경을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역시 세관검문소를 통과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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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는 구호물품이 들어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브라질과의 국경 폐쇄에 나섰다. 그러나 민심은 급격하게 이탈하고 있다. CNN은 최소 60명의 베네수엘라 군인이 반(反) 마두로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친정부 지지자 수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집회에서 야권의 원조 반입을 지원한다는 이유를 들어 콜롬비아와의 정치·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하고 콜롬비아 외교관들에게 24시간 이내에 자국을 떠나라고 명령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또 “도널드 트럼프는 베네수엘라에서 손을 떼라. 양키는 집에 가라”면서 “그는 우리에게 부패한 음식을 보냈다. 고맙다!”라고 비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