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방안은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정책을 포함한다”며 “현지 생산시설을 갖춘 미국업체 4인방(테슬라·GM·포드·리비안)의 수혜가 가장 클 전망이며, 모두 만도의 주요 고객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전기차 보조금 방안은 상원 재정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전기차 현지생산도 가속화할 것”이라며 “전기차가 자동차수요의 50%에 도달 시까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전기차 보조금 예산은 1000억달러로, 보조금 1만달러 기준으로 약 1000만대 혜택이 가능하다”며 “3~4년 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미국 전기차 생산기지를 갖춘 업체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폭스바겐의 전기차 미국 생산은 2022년 2월, 현대차·기아도 2022년 생산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보수적으로 브레이크 리콜 비용에 350억원을 반영했다. 임 연구원은 “2018년 9월 이후 브레이크 리콜이 반복되고 있다. 브레이크 오일이 새어 나와 유압전자제어장치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화재발생 가능하다”며 “몇 건의 화재 이슈가 있었지만 인명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수는 총 85만대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 교체 기준으로 비용 추정 시 비용은 700억원 수준이다. 완성차와 부품공급사인 만도 간의 귀책사유는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나 만도 50% 부담으로 리콜비용 350억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2022년 만도 실적 추정치는 상향했다. 임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이후 완성차의 재고 재축적(Re-stocking)과 미국 전기차 생산붐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기아는 아중동, 중남미 등 기타 신흥시장의 강한 수요 회복으로 한국공장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한편 글로벌에서 재고가 가장 부족한 시장은 미국으로,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은 미국업체에게 더 유리하다”며 “만도는 현대차·기아 외에 미국 주요 전기차 업체에 부품을 모두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