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성도 높인 폴더블폰으로 대중화 추진”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폴더블폰 개발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는 ‘갤럭시 Z 폴드’ 모델 사용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인 ‘갤럭시 Z 플립2’를 선보였고 클램셸((Clamshell·조개껍질) 타입의 새로운 폴더블 폼팩터인 ‘갤럭시 Z 플립’을 출시하며 폴더블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며 “갤럭시 Z 폴드는 슈퍼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공고히하고 갤럭시 Z 플립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밀레니얼 세대와 여성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폴더블 카테고리의 대중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출시한 폴더블폰 라인업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면서 한층 진화한 신제품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판매량은 2019년 대비 약 1000% 증가한 220만대 규모로 집계됐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87%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팔린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으로 약 5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갤럭시 Z 폴드2가 37%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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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까지 최소 3개 이상의 폴더블폰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DSCC는 최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차세대 폴더블폰 출시를 3분기까지 연기했다”며 “최소 3개의 갤럭시 Z 폴더블폰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DSCC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폴드3’ △‘갤럭시 Z 폴드 라이트’ △‘갤럭시 Z 플립2’ 등을 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갤럭시 Z 폴드3는 폴더블폰 최초로 ‘갤럭시 S펜’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폰의 메인 화면에 사용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을 고려해 능동정전기 방식을 이용한 ‘AES’ 펜이 적용될 것이란 관측이다. 갤럭시Z 폴드3에는 삼성 스마트폰 최초로 언더패널카메라(UPC)가 가능성도 제기된다. UPC는 카메라를 화면 아래에 배치해 ‘풀 스크린’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갤럭시 Z 폴드3는 한 번이 아닌 ‘Z’자로 두 번 접히는 기술적 특징을 지닐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갤럭시 Z 폴드 라이트는 갤럭시 Z 폴드의 보급형 제품이다. 기존 제품과 마찬가지로 좌우로 접는 형태에 전면 커버 디스플레이가 부착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제품으로 추정되는 렌더링 이미지를 보면 내부 디스플레이는 7.3인치로 갤럭시 폴드와 같다. 전면 듀얼카메라와 후면 트리플카메라가 내부 디스플레이 내부에 탑재되며, 제품 겉면에 또 하나의 카메라가 부착돼 총 6개의 카메라가 장착됐다. 외신에서 거론하는 갤럭시 폴드 라이트의 예상 출고가는 1100달러(약 132만원)이다. 1980달러였던 기존 갤럭시 폴드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갤럭시 Z 플립2의 경우 기존 모델과 디자인적인 큰 차이보다는 성능을 높이는 수준의 변화가 예상된다. 화면 크기를 다소 키우고 두께를 더 얇게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 흰지와 색상 등에서는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기존 모델에서 톰브라운과의 성공적인 협업에 따라 명품 브랜드와의 추가적인 협업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