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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시각으로 27일 새벽에 결과가 공개되는 7월 FOMC는 금리 0.25%p 인상이 거의 확실시된다. 관건은 추가 금리 인상 여부 혹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언급이다. FOMC를 앞두고 뉴욕증시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은 0.0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03% 보합권이었고, 나스닥은 0.22% 하락했다.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경우 변동성도 예상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7월에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99.8% 반영하고 있다. 9월에도 추가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은 15%에 그쳤다.
FOMC 경계감에 달러인덱스는 23일(현지시간) 오후 6시41분 기준 101.07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강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 달러·엔 환율은 141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증시가 지난주 테슬라와 넷플릭스의 급락 등에 투자심리가 흔들려 위험자산 선호에 대한 흐름이 꺾인 것도 이날 환율 상승을 부추길 요인이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규모도 이날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0억원대 순매도하며 17거래일 만에 가장 큰 매도 규모를 나타냈다.
일본은행의 통화정책도 변수다. 일본은행은 오는 27~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수익률 곡선제어(YCC) 정책을 수정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 약세는 원화 약세, 달러 강세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월말 수출업체와 중공업체의 환헤지(환율 위험회피) 수요는 환율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팬데믹 이후 월말 네고물량(달러 매도) 집중 현상은 완화됐지만 그럼에도 수급부담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또 현대와 한화 등 연이은 중공업의 수주 소식도 환율 상단 대기 물량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며 환율 추가 상승을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