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아이는 2002년에 상장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기업이다. 주력 장비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다양한 고순도 화학약품을 공급배관을 거쳐 생산장비로 원격 공급하는 C.C.S.S다.
KB증권은 에스티아이의 캐시카우인 C.C.S.S의 본격적인 수주 반등을 예상했다. 국내 업체를 비롯해 해외 거래선이 다양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업체의 투자와 실크로닉, 인텔, CSOT, YMTC 등 해외 거래선 다변화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C.C.S.S 수주 규모가 4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비 다변화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에스티아이는 올해 디스플레이용 잉크젯 광학문자인식(OCR) 반도체 후공정용 리플로우, 반도체 기판용 현상기 등의 신규 장비 수주에 성공했다. 잉크젯 OCR은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의 폴더블향으로 추정되며, 리플로우 장비는 국내외 복수의 고객사향으로 납품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성 연구원은 “전방산업 확장과 장비군 다변화를 통해 중장기적인 매출액 안정성을 확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스티아이의 올해 우호적인 수주 환경을 감안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4% 증가한 4520억원, 영업이익은 74.3% 늘어난 446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1693억원이다.
다만 물류 대란이나 반도체 부족에 따른 리드타임 증가는 리스크 요인으로 짚었다. 성 연구원은 “수주상황은 양호하나 물류 대란 및 반도체 부족 사태 지속 시 장비의 리드타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업계 전반의 리스크 요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