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3.13~4.12) 요가·필라테스 용품의 남성 구매율이 전년대비 최대 19배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오픈마켓 G마켓에서도 같은 기간 남성들의 요가·필라테스 용품 구매 증가율이 22%에 달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흐르는 땀에 의해 미끄러지는 것을 예방하고 수분에 약한 요가매트의 수명을 연장해주는 요가타월이 12배(1142%)나 치솟았다. 자세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라텍스밴드도 같은 기간 463%로, 세 자리 수 성장했다. 팔이나 허벅지 근육을 탄력 있게 만들어주는 필라테스링(14%)도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요가나 필라테스를 할 때 다양한 응용동작에 활용하기 좋은 토닝볼은 19배(1875%)나 판매가 늘었으며, 수련 시 손이 덜 닿는 부분 등을 보완해주는 요가블록의 판매도 2배(102%) 증가했다. 이밖에 요가와 함께 병행하면 몸매를 더욱 날씬하게 만들 수 있는 유산소 운동기구인 트램펄린도 판매가 2배(105%) 늘었다.
|
남성들의 운동법 변화는 카드 사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BC카드가 지난해 남성 회원(20~49세)들의 가맹점 카드 이용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 간 필라테스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이 87.6% 증가했다. 특히 20대 남성의 필라테스 가맹점 이용금액이 지난해에만 231.5% 증가했다. 직전 연도인 2016년(83.5)과 비교해 세 배 가까이 급증했다.
그루밍족으로 대표되는 꾸미는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운동법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는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그루밍족이 멋스러운 패션을 소화하기 위해 균형 잡힌 몸매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성들이 요가·필라테스를 주목하는 이유다.
요가·필라테스는 몸의 근육을 조절해 균형 잡힌 몸매를 만드는 운동이다. 컴퓨터 사용량 증가로 현대인의 질병인 ‘거북목’을 개선하는 데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몸매부터 얼굴선, 피부 보정까지 몸의 전체적인 윤곽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제품에 남성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남성들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실루엣과 자세 교정을 위한 요가, 필라테스 등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며 “최근 워라밸 영향으로 퇴근 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 남성들 사이에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