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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청설' 北김영철, 모습 드러내...'근신설' 김여정 대신 현송월

박지혜 기자I 2019.06.03 07:36:2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숙청설’이 나돌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그림자와 같았던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의 보좌 역할을 현송월 노동당 부부장이 대신해 눈길을 끌었다.

3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전날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에서 당선된 군부대 공연을 관람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그동안 숙청설이 나돌던 김영철 부위원장도 함께 관람해 건재를 확인했다. 노동신문이 공개한 공연관람 사진에는 김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왼편, 다섯 번째 자리에 보인다.

앞서 국내 한 언론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당시 통일전선부장으로 회담 실무를 맡았던 김 부위원장이 회담 결렬 이후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강제 노역을 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제2기 제7차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에서 당선된 군부대들의 군인가족예술조조경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이날 공연에는 최근 실각설이 나돌았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흰색 원)도 배석해 건재함을 확인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회담 결렬로 인해 근신 처분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온 김 부부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참관 이후 23일 만에 재개한 공개 행보에 현 부부장이 동행한 모습을 공개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자강도와 평안남도의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시찰에는 김 부부장이 아닌 현 부부장이 동행했다.

당 선전선동부 소속으로 삼지연관현악단장을 맡고 있는 현 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군수공장 시찰에 동행한 것은 이례적이다. 또 현 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국내 시찰을 수행한 사실이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부부장이 지난 2월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반면 현 부부장은 4월 블라디보스토크 북러 정상회담에 동행하면서 김 위원장의 보좌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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