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화학은 코팅 및 접착제, 방수재 용도로 조선, 자동차, 건설, 풍력 등 다양한 산업에 사용되는 에폭시 글로벌 점유율 1위 기업이다. 국내 57.8만톤, 중국 20.5만톤, 인도 4만톤의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에폭시 업황은 2021년 호황기 이후 중국 락다운, 러-우 전쟁, 경기 침체등으로 빠르게 둔화됐으며 국도화학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53% 감소한 969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작년 하반기를 저점으로 시황 회복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스프레드 개선이 나타났으며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적자기조를 이어가던 중국 법인도 1분기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시현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주요 전방 및 중국 수요 회복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쟁사들의 제한적인 공급 증가 등으로 하반기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3월부터 저가 원재료(BPA, ECH) 투입으로 2분기 에폭시 스프레드 개선폭은 전기대비 확대될 전망이다. 성수기 효과 등으로 판매량 증가도 기대된다. 다만 아직 제한적인 수요 회복으로 판가는 약보합세가 예상된다. 신한투자증권은 국도화학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기대비 7%, 9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2.4%포인트 늘어난 5.4%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022년 매출액 기준 수출 비중은 78%에 달하며 팬데믹 이후 공급망 차질로 해상운임이 급등하며 과거(15~19년 평균) 300억원에 불과하던 운반 및 보관료는 작년 965억원을 기록했다”면서 “SCFI(해상운임지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이며 1분기 관련 비용은 전기 대비 38% 하락했다. 향후 운임 하락과 해외 재고 조정 등을 감안할 경우 비용 감소에 따른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