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로봇의 모멘텀 변화에 주목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분기 로봇 기업들의 강세는 기업의 투자가 모멘텀이 됐다. 1월 삼성전자(005930)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로봇 산업에 대한 대기업들의 진출 기대감이 로봇 기업들의 강세로 이어진 것이다.
하 연구원은 “레인보우로보틱스만 올랐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지만, 삼성전자의 유상증자 참여가 ‘대기업들의 로봇 산업 진출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였기 때문에 로봇 기업들 전반에 강세가 관찰됐다”며 “대기업들의 로봇 산업 진출은 계속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제 ‘기업의 투자’ 소식은 로봇 산업 전반의 모멘텀이 되진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로봇주는 이후 소강상태를 맞은 바 있다.
그런데 지난달 말부터 로봇주는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정부의 정책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개정안),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이하 ‘지능형 로봇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며 “내용은 실외 이동로봇의 정의, 운행안전 인증체계, 보험가입의무 등 로봇의 실외 이동을 허용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법적 안정성 확보를 위해 한시법이었던 지능형 로봇법을 영구법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로봇주의 반등이 ‘지능형 로봇법’ 개정안이 통과한 것과 시기적으로 일치한다는 점에서 주목했다.
하 연구원은 “‘지능형 로봇법’ 개정안은 구체적인 정책 지원에 관한 것이 아니라, 로봇의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법적 환경을 개선하는 데에 목적이 있는 정책”이라며 “따라서 ‘지능형 로봇법’ 개정안만으로 로봇 기업들의 주가가 추세 전환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고 오히려 최근의 반등에서 의미를 찾아야 할 것은 ‘정부 정책의 통과’와 로봇 기업들의 반등 시기가 일치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정부의 정책’이 새로운 모멘텀이 될 가능성에 주목한다”면서 “특히 5~6월을 주목해야 할 것 마침 새로운, 그리고 현 정부 들어서 가장 종합적인 로봇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언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로 ‘첨단로봇 산업 전략 1.0’이다. 그는 “그간 밝힌 유추해보면, 정책은 공급 관점과 수요 관점을 망라한 내용이 될 뿐만 아니라 제조용 로봇과 서비스용 로봇을 모두 포괄할 것”이라며 “수요 창출을 위한 내용은 물론,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세제 혜택 및 금융지원 등이 모두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