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8월 23~27일)간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2.4%(73.39포인트) 오른 3133.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 코스피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 연속 소폭 오르다가 지난 26일 한국은행이 지난 2018년 11월 이후 첫 금리 인상을 결정하자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내 오르는 등 3100선에서 좁은 움직임을 보였다.
|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금리와 코로나19 델타 변이 등 기존 변수는 이전만큼 그 영향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금리 인상 결정에도 불구하고, 연내 추가 금리 인상까지 예상되고 있는 만큼 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크지는 않았다. 여기에 미국 역시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 가늠자가 될 만한 ‘잭슨홀 미팅’ 관련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실제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역시 27일(현지시간) 잭슨홀 연설을 통해 연내 테이퍼링은 공식화했지만, “금리 인상을 위한 조건 충족까지는 갈 길이 남았다”라며 비둘기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이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증시는 강세를 이어갔다.
또한 증권가에서는 델타 변이 등에 대한 우려가 정점은 지났다고 봤으며,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 전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관심은 유지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국가들이 8월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위드 코로나’ 검토에 나섰으며, 한국 역시 인구의 70%가 1차 접종을 완료하면 해당 전략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대감에 항공, 호텔과 유통 등 ‘위드 코로나’ 수혜주 강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1차 접종이 마무리되는 9월 중순 전후에 본격적인 수급 개선이 더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국면에서 관심을 둘 만한 업종으로는 금리 상승 국면을 고려한 경기민감주 등이 제시됐다. 박 연구원은 “금리 상승국면에서는 경기민감주 및 가치주 비중 확대가 유효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김 연구원 역시 “아직까지 기술적 반등 이상의 동력이 강하지는 않은 만큼 금리 민감주와 국내 리오프닝 관련주 등에 관심을 둘 만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월초인만큼 발표가 예정된 경제지표 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월 31일에는 중국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를 시작으로, △9월 1일 한국 8월 수출 △9월 3일 미국 8월 실업률 등의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