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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점 낮아 당첨 못해”…30대, '줍줍'에 몰렸다

황현규 기자I 2020.10.11 09:10:12

무순위 청약 지원자 중 48.1% 30대
김상훈 의원 “추첨제 확대·대출규제 완화 등 대책 마련 시급”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30대가 1년간 무순위 청약을 가장 많이 지원하고 당첨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가점이 낮아 일반 청약 당첨 확률이 낮은 30대가 무순위 청약 일명 줍줍으로 몰리는 모습이다.

11일 국토교통부가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2020년 1~8월간 무순위 청약 실시 현황’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 1500만원 이상 전국 12곳 단지의 무순위 청약 지원자 7만4440명 중 30대가 3만5813명(48.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대 이하 또한 1만 615명(14.3%)에 이르렀다.

당첨자 또한 30대가 가장 많았다. 12개 단지의 무순위 청약 당첨자 578명 중 268명(46.4%)이 30대였다. 다음으로 20대 이하가 132명(22.8%)으로, 40대나 50대 당첨자를 앞질렀다. 내집마련을 위한 청년세대의 수요가 청약 결과에 나타난 것이다.

특히 분양가가 높은 서울 강남권 ‘줍줍’에서도 30대의 지원이 두드러진다. 서초구 ‘서초 GS타워 주상복합’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약 5000만원에 달하지만, 30대 328명이 몰렸다. 20대 이하 또한 160명이 몰렸다. 또 45명 당첨자 중 30대가 27명, 20대가 11명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로또청약으로 관심이 높았던 수원의 ‘더샵 광교산퍼스트파크’의 경우 2명 모집에 무려 1만 3401명의 30대가 신청했다. 20대는 4689명이었다.이 무순위 청약의 경쟁률은 1만3466:1이다.

김상훈 의원은 “현행 청약제도에서 30대는 가점이 낮아 무순위 청약과 같은 추첨 외엔 거의 당첨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추첨제 확대 및 대출규제 완화 등 청년의 주거사다리를 복원하는 정책도입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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