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01달러(5.6%) 하락한 배럴당 84.22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배럴당 93.68달러로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9달러 이상 떨어진 셈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11달러(5.6%) 내린 배럴당 85.81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미국인들이 휘발유를 덜 쓰고 있다는 증거로, 고유가에 수요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인 프라텍 키디아는 “지난 3개월간 휘발유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요 약세를 이끌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지난달말 평균 미국 휘발유 소비량은 하루 830만배럴로, 6월말 휘발유 가격이 바닥을 쳤을 때보다 110만배럴이 낮았다”고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기업의 시설투자에 나서면서 원유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EIA는 보고서에서 “OPEC 산유국들이 감산을 유지함에 따라 미국이 글로벌 원유 생산 증가의 주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탐사·채굴 기업들의 지속적인 생산량 증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