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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이번엔 '결혼 포기' 풍자…"육아 몬·맞벌이 몬"

김민정 기자I 2021.03.03 00:01:0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유명 웹툰 작가 기안84(37·본명 김희민)가 자신의 연재물에서 이른바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는 ‘3포세대’를 풍자했다.

기안84가 연재 중인 네이버 웹툰 ‘복학왕’ 332화(청첩장 2화)에서는 주인공 우기명이 지인에게 청첩장을 전달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회에서 우기명이 만난 지인은 “아파트도 그렇고 결혼도 포기했다. 결혼이라는 건 무시무시한 퀘스트”라며 “퀘스트라는 건 하나씩 깨나가야 제맛이지만 나처럼 능력자가 안 되는 남자에게는 지옥이나 마찬가지다. 결혼은 능력있는 유저들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진=웹툰 ‘복학왕’ 332화 캡쳐)
이어진 장면에서는 ‘맞벌이 몬’, ‘자유박탈 몬’, ‘부동산 몬’ , ‘건강보험 몬’, ‘사교육 몬’, ‘육아 몬’, ‘비교 몬’ 등 결혼과 출산으로 맞닥뜨리게 될 여러 가지 현실적 어려움을 괴물로 표현했다. 이는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의 욕망 괴물에서 착안한 장면으로 보인다.

이후 우기명이 “예쁘고 성격도 좋은, 능력있는 여자를 만나면 되지 않느냐”고 하자 지인은 “그런 여자가 나한테 오겠냐”면서 욕설을 내뱉었다.

기안82는 복학왕 웹툰을 통해 계속해서 치솟는 집값과 청약 지옥, 아파트 공화국의 천태만상 등을 풍자해왔다.

이를 두고 일부 독자들 사이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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