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아버지, 딸이라고 더 챙겨주시는 분 아냐”..언론 첫 인터뷰

조국 법무부 장관.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딸 조모(28)씨가 자신을 둘러싼 ‘허위 인턴’ 논란에 대해 “내가 인턴을 안 하고 증명서를 발급받은 건 단 하나도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씨는 지난 3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집에서 인턴 활동을 했다거나 아버지가 증명서를 셀프 발급했다는 의혹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유학이 목표인 친구들은 비교과 활동을 많이 해야 해서 서로 인턴 자리를 구해와 공유했다”면서 “서울대 인턴은 당시 인터넷 공고를 보고 직접 전화를 걸어 지원했다”라고 했다.

이어 “당시 고등학생은 정식 인턴도 아니니 증명서 형식이 자유로웠던 것 같긴 한데, 그렇다고 내가 받은 증명서가 허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인턴기간이 AP시험 기간과 겹친다는 지적에 대해선 “고등학교 3년 동안 5과목의 AP 시험을 봤는데 1년에 많아야 1~2번”이라며 “2주 인턴을 못할 정도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인턴을 집에서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인턴 지원 당시 서울대 담당자가 2주 동안 사형제 관련 스터디도 하고 논문도 찾아본 뒤 학회에 참석하라고 하더라”라며 관련 활동 뒤 학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최근 당시 학회 참석했던 동영상도 찾았다”며 “인턴증명서를 받을 때 활동기간이 15일로 돼 있길래 학회 참석 전 학교에서 공부한 기간도 활동기간으로 포함시켜줬다고 이해했다. 당시 증명서를 발급해준 분은 분명히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소속 교수였던 조 장관이 인턴증명서를 받도록 도와준 것 아니냐는 지적엔 “서울대 인턴에 지원한 후에 센터 홍보물이 게시된 인터넷에서 아버지 이름이 있는 걸 처음 봤다“며 ”아버지는 원래도 딸이라고 뭘 더 챙겨주고 이런 걸 안 하시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조씨는 아버지 조 장관이 조씨의 인턴 활동 사실을 추후에 듣고 “이과생인데 여기 인턴은 왜 하느냐. 가서 아는 척하지 말라”며 도리어 핀잔을 줬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인턴을 비롯한 각종 의혹과 관련해 두 차례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은 조씨는 “검찰에서도 같은 내용을 진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