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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유통사로서는 처음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만큼 관심을 모았으나 주가 흐름은 신통치 않다. 상장 당일 공모가보다 적은 1만7500원에 마감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으며 이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성장한 와인 시장이 정체기를 맞은 데다 매출액도 지난해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감소하기도 했다.
성장세가 주춤했으나 마 대표는 와인 시장 활성화에 대한 가능성을 자신했다. 그는 “와인 소비량이 줄었다고 하는데 나라셀라의 주축인 고급 와인 시장은 여전히 건재하다”며 “과거 와인 소비가 일종의 ‘붐’(Boom)이었다면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았으며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 이후 주가가 주춤한 것은 아쉽게 생각하고 있으며 실적 상향을 비롯해 우리 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나라셀라는 최근 독립법인인 나라스피릿의 위스키 사업부문을 이관해 위스키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자체 브랜드(PB) 상품 개발로 돌파구를 찾는다. NBA 최고 스타 스테판 커리(Stephen Curry)가 직접 제조한 프리미엄 버번 위스키 ‘젠틀맨스 컷’(Gentleman’s Cut)을 독점 수입 판매하는 게 대표적이다. 아울러 우리 전통주인 안동소주를 상품화해 글로벌 주류 마켓에 내놓을 계획도 세웠다. 위스키 부문 편입 효과는 올해 말 전통주 부문은 내년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란 설명이다.
디지털과 AI를 활용한 오프라인 유통 네트워크는 비장의 무기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주류전문점으로 구분된 기존의 유통망에 빅데이터와 AI를 더해 시너지를 노린다. 고객의 취향을 미리 분석해 와인을 추천하고 가까운 와인숍 소개까지 잇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문턱을 낮춘다는 복안이다. 현재 운영 중인 주류 주문·픽업 플랫폼 ‘1킬로미터 와인(1KMWINE)’을 비롯해 와인 관련 ‘고객 관계 관리(CRM)’를 위한 첫단계를 진행 중이며 3월에는 선보일 수 있을 것을 전망이다. 와인과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을 결합하는 것도 준비 중이다.
마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AI를 활용해 와인 무인숍을 운영하는 것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 중”이라며 “와인은 클래식이지만 유통은 디지털이어야 하며 이를 활용해 와인 문화 저변을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