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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영광스럽게 김정은 만날 용의 있다”(종합)

안승찬 기자I 2017.05.02 05:49:52

"적절한 환경 되면 北 김정은 직접 만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방 위원장으로 분장한 배우들.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그와 함께 만나는 것이 적절하다면, 나는 전적으로, 영광스럽게(honored) 그걸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 말해, 적절한 환경 아래에 놓여 있다면, 내가 그걸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절한 환경’이라는 조건을 달았지만, 북한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의 정치적 인물들은 절대 그렇게 말하지 않지만, 나는 적절한 환경 아래에서 그와 함께 만날 것이라고 당신들에게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에 대해 백악관의 숀 스파이서 대변인은 “대통령은 김정은이 조성한 위기에 대해서도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김정은은 여전히 국가 원수이다. 여기엔 외교적인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적절한 상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북한의 행태와 관련해 조성돼야 하는 많은 조건이 있고 신뢰의 좋은 신호가 보이기 전까지 조성돼야 하는 많은 조건이 있다”면서 “지금은 분명히 그런 조건들이 조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스스로 그런 환경을 보인다면 (김정은을 만날) 준비를 하겠지만, 지금 북한은 분명히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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