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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서너 번꼴. 경찰에서 보내는 치매 실종 경보 문자다.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치매 환자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65세 이상 치매환자 수는 약 93만5086명으로 추정된다.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꼴이다. 치매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올해 약 100만명, 2060년 346만명, 2070년 338만명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치매’라는 용어는 ‘dementia’(정신이상)라는 라틴어 의학용어의 어원을 반영해 ‘어리석다’란 의미의 한자로 옮긴 것이다. 이를 일본에서 전해 받고 해당 한자어를 우리 발음으로 읽어 지금까지 사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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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한자문화권에 속하는 대만이나 중국, 일본도 처음에는 ‘치매’라는 명칭을 사용했지만, 2000년대 들어와서는 용어를 바꿨다. 대만은 ‘실지증’(2001년)으로, 일본은 ‘인지증’(2004년), 중국은 ‘뇌퇴화증’(2012년)으로 명칭을 바꿨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중반부터 용어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지만 올 1월에서야 치매용어 개정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보건복지부는 치매 대체 용어로 ‘인지저하증’과 ‘인지병’을 검토 중이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정신분열증’을 ‘조현병’으로 바꾸는 과정을 보면, 관련 학회에서 대체 명칭 공모, 심포지엄·간담회·공청회 개최 등을 거쳤다. ‘간질’도 ‘뇌전증’으로 수정될 때까지 거의 10년이 소요됐다.
국어 전문가들은 “이름만 바꿔서 되는 게 아니다.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편견을 개선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홍보활동을 통해 인식 변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매년 9월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세계 알츠하이머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날을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치매 공감대 형성을 위한 ‘치매 극복의 날’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