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의원은 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2주 후면 16대 총선이 있다. 저는 재선에 도전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님의 뒤를 이어 지역감정이라는 망령을 털어버리고 민주당이 전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정당이 되는데 밀알이 되고 싶다”며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대구 세탁소집 딸인 추 의원은 전북 정읍 출신의 변호사 서성환 씨와 결혼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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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홈페이지 개설에 대한 소회도 있다. 그는 “밀레니엄 시대를 맞아 전자통신으로 여러분과 소통을 할 수 있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며 “모든 내러티브와 사진과 영상들은 디지털 신호를 통해 저장되고 전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밀레니엄 시대를 맞아 PC통신과 홈페이지에서 소통하는 디지털 정당으로 탈바꿈하겠다”며 “네트워크 전파속에서 참새처럼 지저귀고 엄지를 척척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상징을 당시 관점에서 재해석한 셈이다.
새로 올라온 10여개의 글 중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글이 눈에 띈다. 추 대표는 두 사람이 대통령이 될 줄 몰랐다는 듯 능청을 떤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문재인 변호사의 행보를 지켜보자”하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에 이런 정치인이 한 명쯤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천년민주당이 창당한 날(2000년 1월 20일)로 돌아간 글에서는 창당대회에서 연설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 사진을 올리고 ‘총선승리’를 강조했다. 당적을 수차례 옮긴 이인제 전 의원에 대해 ‘깨알 디스’(자잘한 비판)도 이어진다. 추 대표는 “김프(김대중 전 대통령) 오른쪽에 계신분은 ‘우리당 인듯 우리당 아닌 우리당 같은 이인제 의원”이라며 “일단 한 식구가 되었으니 환영한다. 언제 또 다른당으로 가실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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