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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중계 영상 자막에는 제목부터 ‘멸공’이 아닌 ‘승리의 횃불’로 소개됐고, 후렴구 중 나오는 ‘멸공의 횃불’ 가사도 ‘승리의 횃불’로 수정돼 있었다. 다만 자막과 달리 현장 제창은 ‘멸공’ 가사가 그대로 나왔다. 갑작스런 개사 자막에 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경위를 두고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국방부는 행사에 “일부 초청된 외빈 및 외국군 대표를 고려해 멸공 대신 승리 용어를 쓴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방송 신호 제작에 사용된 개사 자막 외에 현장 제창은 ‘멸공’이 그대로 들어가 행사 준비를 둘러싼 의문은 그대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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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보수적인 정치관을 SNS를 통해 내비치는 일이 잦았던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당시 인스타그램 해시태그에 멸치, 콩 등을 달았는데, 이것이 고전적인 보수우익 이념의 상징인 ‘멸공’을 나타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이후 윤 대통령(당시 후보)이 신세계 그룹 소속 대형마트인 이마트에서 장을 보며 멸치와 콩 등을 구입하는 장면이 사진으로 공개돼 정 회장 메시지를 이어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의혹을 부인했으나 정 회장 발언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로서 보장되는 부분”이라며 사실상 용인하는 태도를 보였고, 국민의힘 다른 인사들이 이에 가담하면서 한동안 논란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