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레이시아 공장 화재로 유형자산폐기손실 52억원이 발생되며 지배주주 순이익은 마이너스 1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어 하반기 내 손실 부분만큼 보험이익이 들어올 예정이다. 또 저부가가치 라인 손상으로 2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에 타격이 없었던 만큼 화재로 인해 하반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판단했다.
상상인디피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중대형 캔 매출액 비중이 확대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CAN 매출액 비중은 지난 2016년 1.8%에서 올해 2분기 39.9%로 상승했다. 주요 고객사 삼성SDI(006400) 중대형 전지 CAPA 확대에 발맞춰 앞으로도 고속 성장할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헝가리법인의 중대형CAN 생산 라인은 2021년 초 4대에서 점진적으로 생산규모를 늘려 올해 하반기부터 9호 및 10호 라인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라며 “현재 헝가리 공장은 총 16대까지 라인을 보유할 수 있으며, 추가로 부지를 확보해 향후 증가하는 수요에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업황 개선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1% 증가한 2865억원,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29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방 고객사의 수요 확대와 중대형 CAN 매출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Mix) 개선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나타낼 것이란 관측이다.
황 연구원은 “상저하고 계절성을 띠고 있어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는 계속될 예정”이라며 “외형이 성장하며 내부 비용 효율화가 계속되고 있어 이익률 개선 추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