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이후 지속돼온 조선산업의 위기 속에서 국내 1위 현대중공업도 크게 휘청거렸다. 이 과정에서 적자가 이어졌고,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 조선사들이 빠른 속도로 치고올라왔다. 지난해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LNG선 발주가 늘며 수주가 늘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발주가 줄고 배 가격이 하락하며 회사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조선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지금 시점에서 경쟁력을 한층 높일 필요성이 커져 LNG선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가진 대우조선에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위기에 빠진 통신사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유료방송 시장에 몰려들면서 업계의 합종연횡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가 국내 1위 케이블TV 사업자 CJ헬로 인수를 확정한데 이어 SK텔레콤이 태광그룹 계열 케이블TV 사업자인 티브로드를 인수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나섰다. 특히 무선통신 1위 사업자로 최근의 통신위기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SK텔레콤은 티브로드 외 현대HCN, CMB 등 다른 케이블TV 업체 인수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태풍의 핵으로 등장하고 있다.
재계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산업구조 재편이 빠른 속도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외부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영원히 낙오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