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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날 착용한 시계는 시티즌 ‘에코 드라이브 밀리터리’ 그린 모델로 확인된다. 깔끔한 프레임의 쿼츠 시계는 태양광 뿐만 아니라 인공 조명으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완충 시 최소 6개월간 구동되는 시티즌의 대표 기술 ‘에코 드라이브’를 적용했다.
특히 패브릭 소재 나토 밴드로 군용 시계에서 느낄 수 있는 밀리터리한 감성이 더해졌다. 나토 밴드는 2차 대전 당시 영국군이 착용한 시곗줄을 지칭하는 용어였지만 현재는 통상 직물 조직으로 만든 시곗줄을 통칭하는 용어로 쓰인다. 이 제품은 현재 국내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인 모델은 아니지만 출시 당시 가격은 약 270달러(한화 33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시티즌은 100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의 시계 전문 회사다. 카시오, 세이코와 함께 일본 3대 시계 회사 중 하나로, 혁신적인 기술력과 품질력을 보유한 브랜드다.
특히 모든 빛으로 시계를 구동하는 에코 드라이브, 전파를 자동으로 수신해 정확한 시간, 날짜를 나타내는 라디오컨트롤, 스테인리스스틸 대비 40% 가볍고 5배 강한 슈퍼 티타늄 등 다양한 기능을 보유한 시계를 합리적인 가격대에 선보여 마니아층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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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한 장관 시계가 포착된 사진을 보면 시계 다이얼에 브랜드가 표기돼 있지 않다. 다만 시계 전문가들은 한 장관의 시계가 지난 1939년에 나온 ATP(The Army Trade Pattern) 시리즈 스위스산 군용 시계로 추정했다.
한 포털의 시계 전문 카페에서 활동 중인 A 씨는 “ATP 시계는 당시 3파운드에 팔린 군용 제품으로 부렌, 코르테베렌, 사이마, 에벨, 에니카, 에테르나, 그라나, 레마니아, 레오니다스, 모에리스, 레코드, 로터리, 티모르. 에벨, 레뷔, 티모르 등 17개의 스위스 공급상들이 2종류의 시계를 생산해 약 20종의 시계가 있는데 그 중 하나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패션 잡지 에스콰이어의 박찬용 피처 에디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청문회 역사상 최초로 나토 스트랩을 끼운 빈티지 시계를 착용하고 참가한 후보자”라며 “패션에서 자신만의 기호를 가진 건 확실해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