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4일 기준 kg당 100.5위안을 기록 중이다. 올해 2월부터 상승세로 전환한 리튬 가격은 지난 4월 110위안대로 올라서며 메탈 가격 ‘바닥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올해 초 호주 리튬 광산의 생산 조정, 미국 앨버말(Albermarle)의 구조조정, 중국 내 레피돌라이트 광산에 대한 환경 조사 등과 같은 공급 차질이 잇따르며 가격이 반등했다.
하지만 리튬 가격은 추가 상승 동력을 얻지 못한채 지난달부터 약세로 전환했다. 국내 이차전지 기업의 주력인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들어가는 수산화리튬 가격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수산화리튬 1개월 선물 가격은 지난 3일 t당 1만3800달러로 한달 전보다 4% 가량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양극재 업체의 실적 회복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배터리 업계는 메탈 가격에 연동한 판가를 토대로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데, 대체로 2~4개월의 시차를 두고 가격 변동분을 제품 판가에 연동한다. 양극재업체의 경우 리튬 가격이 급락한 시기에 비싸게 산 리튬으로 만든 제품을 싸게 팔 수밖에 없어 부정적 래깅 효과로 수익성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북미, 유럽 전기차 시장 둔화로 양극재 수요 회복도 지연되고 있다. 실제로 양극재 수출 회복세는 좀처럼 더디기만 하다. 하반기 신차 출시에 따른 신규 주문으로 출하량 증가를 기대했지만 5월 양극재 수출량은 약 1만9000톤(t)으로 전월대비 10.4% 하락했다.
홍성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판매는 하이브리드의 강세가 지속되며 배터리 내 리튬 수요의 구축을 불러오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공급 조정이 없는 상황에서 리튬 가격은 전기차 수요의 뚜렷한 개선이 나타나지 않는 한 당분간 현재의 낮은 수준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