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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씨는 경찰에 체포되기 전까지 여러 사람들로부터 ‘절대 용서할 수 없다’라는 등 비난 및 협박성 문자 메시지 수백 통과 전화 등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호 대구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3일 오후 안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이날 오후 1시40분께 대구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안씨는 “폭행 등 모든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 죄송합니다”라고 답하고 재판정 안으로 향했다.
‘팀닥터’로 불렸던 안씨는 의사 면허나 물리치료사 자격증 없이 선수들에게 의료행위를 하고 치료비 등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최 선수를 비롯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소속 선수들을 폭행하거나 성추행한 의혹도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안씨는 지난해 3월 뉴질랜드 전지훈련에서 최 선수에게 폭언과 함께 수차례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체로 시인했지만 성추행에 대해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선수는 지난 4월 경주시청 소속 선수 및 관계자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경찰,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 등에 자신의 피해를 호소했으나 별다른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이후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지인들과 어머니에게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뒤 부산의 숙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6일 가해 혐의자인 김 감독과 선배 장 모 선수에게 영구 제명, 선배 김 모 선수에게 10년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내렸으며, 대구지검은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최 선수 사건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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