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청에 따르면 1일 오후 7시께 “학생이 등교하지 않았다”는 신고가 울산 모 중학교에서 들어왔다.
경찰은 해당 학생이 사는 아파트로 출동했지만, 학생의 아버지인 40대 A씨는 문을 열어주지 않고 자녀들이 집 안에 없다는 말만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재차 확인 요청을 했으나 A씨가 거부하자 현관문을 강제로 열기 위해 소방구조대에 협조를 요청했다.
구조대가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집 안에는 연기가 자욱했고 방 안에는 A씨의 아내, 중학생과 고등학생인 두 자녀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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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에 ‘마지막 경고’ 문구도 A씨 집이 경매로 넘어가 낙찰받은 사람이 붙여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 위에도 비슷한 내용의 종이가 붙어 있다.
이날 MBC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3년 담보로 대출받았지만, 갚지 못해 집이 경매로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 집이 낙찰된 뒤에도 나가길 거부하자 새 주인이 퇴거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주변인 진술과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와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